"이르면 12월 중순 백신 승인 가능할 수도"?
"백신 공급 잘 이뤄지면 내년 여름 일상 생활 복귀 가능"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우구르 자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일 FDA에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힌 CEO는 "FDA의 검토 작업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따라 올해 백신 사용 허가를 받거나 또는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다만 검토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보관 조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재 회사가 백신을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제조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백신을 어쩌면 실온 상태로 배송하도록 할 수 있는 공법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며 "이런 유형의 개발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섭씨 영하 75도에 보관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통·보급에 대한 우려가 크게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백신을 보관하는 온도보다 약 50도 더 낮은 것으로, 현재 병원이나 약국, 주(州)의 연구실에서 쓰는 냉동 시설은 이 정도로 온도를 낮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발언은 코로나19 백신의 보관·유통 문제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CNN은 해석했다. 자힌 CEO는 "개발이 아주 빨랐기 때문에 더 낫고 안정적인 조건으로 해결할 수가 없었다"며 2021년 하반기에는 어떤 다른 유형의 백신과도 견줄 만한 공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4~5월까지 백신 수억회분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며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백신 공급이 조직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 여름과 겨울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힌 CEO는 "(이를 위해서는) 내년 가을이 오기 전 코로나19 예방접종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정부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자힌 CEO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2월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초에 미국 FDA의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 당국으로부터도 12월 하반기쯤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자한 CEO는 "그것은 우리가 받게 될 요청과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이 든 성인에서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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