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을 가지고 긴장을 통해서 접근해 오는 방식보다 식탁 위에 냉면을 차려놓고 유연하게 대화와 협상으로 나오는 것이 더 합리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북한을 향해 대화의 메시지를 잇따라 내고 있는 이 장관이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통일부 장관으로서 이미 서너차례 남북간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자고 제안했고 지금도 마찬가지 심정"이라며 "어떤 장소, 시간도 좋으니 북이 응하기만 한다면 최상의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전에 그런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핵 없는 지구를 얘기할 때 북한은 미사일을 쏘고 핵 실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거친 접근보다는 유연한 접근을 할 가능성도 오히려 높게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구체적인 북미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 북미 간에 신뢰를 만들어가는 작은 조치들로써 그 동안 전개돼 왔다"며 "평양이 푸에블로호를 워싱턴으로 송환한다면 북미간 신뢰를 통해서 대화와 협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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