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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순익, 2분기보다 81% 급증… '코로나 충격' 탈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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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순익, 2분기보다 81% 급증… '코로나 충격' 탈출중

입력
2020.11.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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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들어 하락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8일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590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1~9월) 영업이익은 79조4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4조7,998억원)보다 6.79% 감소했다.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51조원) 감소폭은 9.44%였다.

이처럼 누적 실적은 올해 코로나19 충격 속에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2분기와 3분기를 거치면서 점차 줄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장기업 매출액은 상반기 누적 5.78% 감소에서 3분기 누적 4.77% 감소로 개선됐고 영업이익도 상반기 누적 24.18%에서 3분기 누적 6.79%로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3분기(7~9월)만 놓고 보면 상장사 영업이익은 36조4,475억원, 순이익은 25조6,285억원을 나타내면서 올해 2분기보다 각각 13조3,000억원(57.78%), 11조5,000억원(81.31%)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과 무관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27.45%, 순이익이 44.48%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음식료품, 전기전자, 통신업 등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업종의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특히 의약품은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이 15.96%, 순이익이 100.85% 증가했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76% 오른 약 27조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3분기에만 1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도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분석한 12월 결산법인 958개사 실적을 종합하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조508억원(2.18%), 영업이익은 4,285억원(5.47%)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8,529억원 감소(-14.98%)했다. 3분기에는 정보기술(IT)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17.24%, 89.25% 증가하며 실적 회복을 주도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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