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들어 하락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8일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590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1~9월) 영업이익은 79조4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4조7,998억원)보다 6.79% 감소했다.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51조원) 감소폭은 9.44%였다.
이처럼 누적 실적은 올해 코로나19 충격 속에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2분기와 3분기를 거치면서 점차 줄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장기업 매출액은 상반기 누적 5.78% 감소에서 3분기 누적 4.77% 감소로 개선됐고 영업이익도 상반기 누적 24.18%에서 3분기 누적 6.79%로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3분기(7~9월)만 놓고 보면 상장사 영업이익은 36조4,475억원, 순이익은 25조6,285억원을 나타내면서 올해 2분기보다 각각 13조3,000억원(57.78%), 11조5,000억원(81.31%)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과 무관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27.45%, 순이익이 44.48%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음식료품, 전기전자, 통신업 등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업종의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특히 의약품은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이 15.96%, 순이익이 100.85% 증가했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76% 오른 약 27조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3분기에만 1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도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분석한 12월 결산법인 958개사 실적을 종합하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조508억원(2.18%), 영업이익은 4,285억원(5.47%)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8,529억원 감소(-14.98%)했다. 3분기에는 정보기술(IT)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17.24%, 89.25% 증가하며 실적 회복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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