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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 92명, 학교ㆍ직장ㆍ카페 등서 속출 “일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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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 92명, 학교ㆍ직장ㆍ카페 등서 속출 “일상 위협”

입력
2020.11.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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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도 31.5%... 의료체계 부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급증한 1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영수증을 받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8월21일(324명) 이후 처음이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급증한 1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영수증을 받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8월21일(324명) 이후 처음이다. 뉴스1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학교ㆍ직장ㆍ카페ㆍ사우나ㆍ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지속되며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에 육박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30%를 넘어서며 의료시스템의 부담도 커지는 양상이다.

서울시는 17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92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여름철 유행으로 101명을 기록한 9월 1일 이후 7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9∼10월 최저 1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초반 20∼50명대를 오르내렸다. 지난 12일부터는 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으로 점차 세 자릿수에 근접하고 있다.

당일 확진자 수(92명)를 그 전날(16일) 진단검사 건수(6,353건)로 나눈 확진율은 1.4%로 최근 15일간 평균과 같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한 91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학교ㆍ직장ㆍ카페ㆍ사우나ㆍ요양시설 등 곳곳 확산

확진자는 곳곳에서 속출했다. 우선 도봉구 종교시설 관련해 17일 양성판정을 받은 4명을 포함해 누적 9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집단감염으로 새로 분류됐다. 마포구 한 초등학교에서는 17일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등 260명이 교내에 마련된 별도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집단감염 중에서도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 4명, 서초구 사우나와 동작구 모조카페,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도 각각 3명씩 나왔다. 이밖에 △중구 소규모 공장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수도권 미술대학원ㆍ아이스하키 △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확진자도 각각 2명 늘었다.

방역 당국이 아직 감염경로를 찾지 못한 확진자도 29명으로 전체의 31.5%를 기록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빠르게 채워지고, 감염경로도 즉각 추적이 어려워지면 방역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그만큼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정부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주 전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학원·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주 전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학원·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 "추적조사지원 190명으로 확대... 역학조사관 및 병상 확충"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신속 진단과 추적조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시ㆍ자치구 추적조사 지원팀을 기존 30명에서 190명으로 확대해 접촉자 조사와 격리조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역학조사관’도 확충한다.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총 220명을 대상으로 11월~12월 4기에 걸쳐 교육을 진행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역학조사관 임명권도 자치구 구청장까지 확대돼 인력 풀도 확대될 예정이다.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집단감염 확산 당시 자치구에 파견돼 가동했던 400명 규모의 역학조사지원반은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재가동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

치료시설도 확대한다. 현재 운영중인 생활치료센터 2개소 외에 추가로 2개소를 가동해 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하고, 중증환자 치료병상도 상급 종합병원들과 협의해 더 늘릴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2단계로 가지 않도록 의료역량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능 대비 학원ㆍ스터디카페ㆍ오락실ㆍ노래방 등 집중 방역 점검

시는 또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당장 19일부터 수능 당일인 다음 달 3일까지 학원ㆍ스터디카페ㆍ오락실ㆍ노래방 등의 방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한 달간 연말연시에 대비한 집중 점검기간으로, 다음 달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는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점검과 방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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