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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일산 집값 격차, 3년 새 2.5배 더 커졌다…희비 가른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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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일산 집값 격차, 3년 새 2.5배 더 커졌다…희비 가른 일자리

입력
2020.11.18 16:00
수정
2020.11.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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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아파트단지 일대. 고양=뉴스1

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아파트단지 일대. 고양=뉴스1

'1기 신도시'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일산 신도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최근 3년 사이 2.5배 가까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3.3㎡당 3,839만8,000원이었다. 반면 고양시 일산동구는 1,472만5,000원에 그치며 두 지역 간 집값 격차는 3.3㎡당 2,367만3,000원에 달했다.

두 지역 집값의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3년 전인 2017년 5월 분당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2,246만3,000원, 일산동구는 1,324만4,000원이었다. 당시 집값 차이는 918만9,000원이었다. 그러나 두 지역의 격차는 2018년 1월 1,231만원, 지난해 1월 1,761만원, 올해 1월 1,965만3,000원 등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7년 5월과 지난달 사이 두 지역 아파트값 차이는 2.5배 가량 더 커진 셈이다.

현장의 실거래 가격도 벌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신' 전용면적 84㎡는 2017년 5월 6억7,900만원(15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두배 가까이 오른 13억4,800만원(12층)에 팔렸다. 반면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 전용면적 84㎡는 같은 기간 27.6% 상승하는 데 그치며, 지난달 5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마땅한 기업이 없는 베드타운이란 점이 일산 집값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가 조성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서울로 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도 착공식을 개최했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분당은 분당선과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을 높였지만, 일산은 경의중앙선과 더불어 경쟁력·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서울 지하철3호선 연장 일산선에 기대하는 상황"이라며 "GTX 사업 속도를 높이거나 기업 유치가 있어야 다른 지역과의 가격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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