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313명 중 해외유입? 68명
117일만에 최대치...당국 "방역망 안 통제"
지속될 경우 의료체계·치료비 부담 가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사례도 급격히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한 결과로 국내 확산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인데, 의료체계와 치료비 등의 부담을 안기고 관리 사각지대를 통해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해외유입 관련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13명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68명(22%)에 달했다. 전날 해외 유입 확진자(28명)보다 4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7월 25일(86명) 이후 117일만에 최고치다. 유입 국가별 확진자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미국이 23명이었고, 이어 러시아 17명, 멕시코 11명, 아르헨티나 4명, 폴란드 3명 등의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18명)보다 외국인(50명)이 3배 가까이 많았다.
해외유입이 급격히 증가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인 유행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유럽, 중동 등 외국에서 겨울철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유입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증가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들 모두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이유다. 비행기나 배를 통해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자의 경우 격리치료, 아닐 경우 2주간 자가·시설격리가 된다.
하지만 해외유입 사례를 통한 국내 전파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 실제 앞서 부산에서는 하역 과정에서 확진된 외국 선원과 접촉했던 국내 작업자들이 잇따라 감염되기도 했다. 또 해외유입 환자 증가는 의료체계, 치료 비용, 인력 투입 등 방역 전반에 부담이 가중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처럼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전수 조사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고 방역에 자신하지만, 역으로 보면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지역감염이 급증하면서 병상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환자까지 늘어나면 병상부족은 가중될 수밖에 없고 세금이 들어가는 이들에 대한 치료비 부담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발생 환자보다 통제에 수월하다지만 최대한 유입을 막는 촘촘한 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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