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뽑혔다. 이로써 넥슨은 2010년 PC게임 '마비노기 영웅전', 2016년 모바일 게임 '히트'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대상을 품에 안게 됐다.
18일 부산 서면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V4가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넷게임즈는 대상 외에도 기술창작상 중 사운드·그래픽상과 우수개발자상(이재섭 실장)을 받아 총 4관왕에 올랐다.
V4는 넷게임즈가 2년간 100억원가량을 들여 지난해 11월 내놓은 게임이다. 보통 인기가 입증된 기존 PC게임 지식재산권(IP)을 재활용해 만들어지는 다른 모바일 MMORPG와 달리 V4는 완전히 새로운 IP로 만들어져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넥슨의 '약점'으로 꼽히던 정통 MMORPG 장르라는 점도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결과는 대성공이다. V4는 출시 직후부터 신규 IP로는 이례적으로 장기간 국내 앱 마켓 매출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7월엔 북미·유럽 지역에, 9월엔 일본에 진출하면서 넥슨 해외 매출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V4 개발사 넷게임즈는 이번 3분기 매출 236억6,000만원을 기록해 V4 출시 전인 전년 동기 대비 848.5%나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86억8,000만원 흑자로 돌아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개인으로서도 이번 대상 수상은 의미가 크다. 박 대표는 2003년 '리니지2(엔씨소프트)', 2011년 '테라(크래프톤)'에 이어 2016년 '히트'로 이미 세 번이나 게임대상을 수상한 자타공인 최고의 게임 개발자다. 이번 대상으로 박 대표는 25년 게임대상 역사 유일무이한 4회 수상자가 됐다.
한편 이날 최우수상은 클로버게임즈의 '로드 오브 히어로즈'가, 우수상은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와 111%의 '랜덤다이스',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 파이드파이퍼스의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드'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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