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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감소에도 투자 늘린 대기업... 20조 쏟아부은 삼성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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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감소에도 투자 늘린 대기업... 20조 쏟아부은 삼성 덕분

입력
2020.11.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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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매출, 이익 작년보다 감소
투자 10.3% 늘었지만 삼성전자 빼면 4.5% 줄어

삼성전자가 3분기까지 20조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기업 투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까지 20조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기업 투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대기업들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투자는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대기업 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국내 대기업 투자는 4.5% 감소했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사를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은 969조7,182억원, 영업이익은 53조4,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3.9%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와 경기 악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와중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기업의 누적 투자가 63조2,153억원으로 작년(57조3,174억원)보다 10.3%(5조8,978억원) 늘었다는 부분은 눈 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기업 투자는 역시 삼성그룹에서 주도했다. 3분기까지 삼성그룹의 누적 투자는 총 22조3,310억원으로, 작년(14조6,450억원)보다 52.5%(7조6,860억원) 증가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반도체 투자에 공격적인 삼성전자가 20조8,61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투자액은 전체 대기업집단 투자액의 33%에 달한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기업집단 전체 투자액은 42조3,541억원으로 작년보다 4.5%(1조9,989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집단의 고용 인원은 9월 말 기준 총 108만47명으로 작년 9월 말(108만8,838명)에 비해 0.8%(8,791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101만9,881명에서 100만7,744명으로 1.2%(8,791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6만8,957명에서 7만2,303명으로 4.9%(3,346명) 늘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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