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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방미 與의원단에 "북미대화 교훈 다음 행정부에 이어지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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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방미 與의원단에 "북미대화 교훈 다음 행정부에 이어지도록 노력"

입력
2020.11.18 09:30
수정
2020.11.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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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김한정·윤건영 민주당 의원, 美 대선 관련 방미
비건 국무부 부장관 면담..."북미협상 성과 계승" 강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두 번째) 김한정(맨 왼쪽) 윤건영(맨 오른쪽) 의원 등 한반도 태스크포스(TF) 방미단이 16일 워싱턴 레이번빌딩에서 브래드 셔먼 미 민주당 의원과 면담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두 번째) 김한정(맨 왼쪽) 윤건영(맨 오른쪽) 의원 등 한반도 태스크포스(TF) 방미단이 16일 워싱턴 레이번빌딩에서 브래드 셔먼 미 민주당 의원과 면담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 행정부에서도 북미협상이 충실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대표단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을 면담한 뒤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대표단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 면담 후 배포한 자료에서 비건 부장관이 “지난 북미대화의 경험과 교훈이 다음 행정부까지 이어지고, 향후 북미협상이 지속해서 충실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면담 자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한반도TF 단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준 대북 관여정책은 고립된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의미 있는 첫 발이었다”라며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6ㆍ15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이정표가 돼 한국과 미국 모두 어느 정부라도 상관없이 남·북·미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단장은 또 “북한과 대화하는 데 있어 '톱다운(하향식)'과 '보텀업(상향식)' 두 방식 간 상호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무엇이든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며 두 방식 간 상호보완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와대 부속실장 출신인 김한정 의원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성과의 배경에는 현대그룹의 대북투자라는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기여했던 것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지금은 핵개발에 따른 엄격한 대북제재가 존재하기에 비핵화 협상에 북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함께 '당근'을 주는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차기 미국 행정부의 북미관계는 실패한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아닌 (합의를 이끌어낸 2018년) 싱가포르회담에서 출발해 국가 대 국가의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하노이회담 실패 이후 북한과 협상하는 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북미협상 재개 필요성도 밝혔다.

15일 미국에 도착한 민주당 방미단은 미 의회, 행정부, 싱크탱크 인사들을 만난 뒤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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