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임대차 3법부터 고쳐라”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관훈클럽 주최 관훈토론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뼈아픈 패착이었다”고 인정한 것을 저격하면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대표가 진심으로 ‘뼈아픈 패착’이라고 반성했다면, 전월세와 내집 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은 많다”며 “우선 지난 7월 민주당 혼자 통과시킨 임대차 3법부터 원상복구하라”고 밝혔다. 이어 “뼈아픈 패착을 야기한 23회의 부동산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주택시장의 생태계를 무너뜨린 정책들은 모두 폐기하라”며 “청와대와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들 다 해임하고 새로운 정책을 펼 사람들로 청와대와 정부 팀을 다시 짜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정말 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런 대책은 눈을 씻고 봐도 안보이고,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걸 대책이라고 내놓다니 기가 막힌다”며 “이래서 이 정권은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4ㆍ15 총선에 불출마한 유 전 의원은 16일 국회 앞에 2022년 대권 재도전 의지를 담은 ‘희망22’란 이름의 사무실을 열었다. 유 전 의원은 개소식을 겸한 토론회에서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23번이나 꼬아놔서 생태계를 완전 망가뜨려 무조건 정권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며 “내 집 마련 사다리를 위해서는 매매시장, 전세시장의 하향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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