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핵심 로비스트 가운데 한 명인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모(56)씨가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및 상법 위반,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3일 검찰이 청구한 신씨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사실이 소명된다"며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린 신씨는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강남N타워’ 사무실과 롤스로이스 차량 등을 제공받고, 또 다른 로비스트 김모(55·구속)씨, 기모(56·잠적)씨와 함께 스포츠토토·마사회 이권사업 등을 추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옵티머스 측 법조계 및 정·관계 로비 창구로 신씨와 김씨, 기씨가 활동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들 3인방 중 신씨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씨는 평소 주변에 현직 부장판사와 여당 정치인, 검찰 수사관 출신인 전직 청와대 행정관 등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신씨의 동업자인 김씨와 기씨를 먼저 소환조사한 뒤, 두 사람에 대해 지난 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틀 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김씨는 구속됐으나, 기씨는 연락을 끊고 법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피의자가 도망했다고 판단된다”며 별도 심문 없이 기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 일당 3명 가운데 2명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기씨 행방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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