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이틀 연속 두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시는 23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1.5단계로 올려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19일 0시부터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서울시와 경기도보다 나흘 늦게 적용하는 것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A(20대·서구 거주)씨 등 모두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8명보다 7명이 늘어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 입국자 4명,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 3명 등 순이었다. 나머지 2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지역사회 감염 중 5명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례였고, 나머지 1명은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입국자는 미국, 멕시코, 러시아(2명)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검사를 받은 경우였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은 서울 마포구, 경기 광주시, 김포시 확진자와 각각 접촉했다.
한편 인천시는 앞서 서울시, 경기도와 비교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자체적인 방역 조치 시행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1.5단계를 서울시, 경기도보다 나흘 늦게 적용하게 됐다. 인천 10개 구군 중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거리두기 추가 격상 없이 1단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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