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19일 0시부터 2주간 두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3명으로 1.5단계 격상기준인 100명에 도달했고, 60대 이상의 고령환자 수도 39.7명으로 격상기준인 40명에 육박한 점을 고려했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55개로 아직 여력이 있으나 최근 환자발생 추세와 양상을 고려한다면 1.5단계로의 격상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강원도는 최근 한 주간의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5.3명으로 1.5단계 격상기준인 10명을 초과했다. 60대 이상의 고령환자 수도 4.6명으로, 격상기준을 넘어섰다. 가용한 중환자 병상이 1개인 점도 위험요인이다.
박 차장은 "수도권 중 인천의 경우 유행 확산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인천광역시 차원에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강원도는 영서지역으로 감염이 편중된 점을 고려하면 도 전체에 대한 1.5단계 격상의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유행지역을 선정하고 1.5단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의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라며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단계로의 단계 상향 없이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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