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롯데마트, NS홈쇼핑, 오아시스 협약
수원 권선구 대상 우선 시범사업
정부와 유통·물류업체가 손잡고 여러번 사용이 가능한 '다회용' 택배상자를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일회용 택배상자 폐기물 약 13만개를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는 17일 수원시청서 수원시, 롯데마트, NS홈쇼핑, 오아시스, 온다고 등과 함께 택배 배송시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다회용 수송 포장재 사용 시범적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범사업은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롯데마트 등 협약 유통업체의 온라인 상품을 주문하면 '스마트 박스'라는 이름의 다회용 포장재에 담아 배송한 후 포장재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게 되는 방식이다. 택배기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배송만 담당하고 다회용 포장재의 회수, 세척, 재공급은 협약에 참여한 별도 물류업체에서 맡는다. 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하면, 연간 1회용 택배상자 약 13만2,860개, 66톤의 폐기물을 감량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다회용 포장재 사용과 동시에, 일부 가구는 신청을 받아 현관 앞에 '스마트 보관함'을 상시 설치하는 방안도 시도된다. 포장재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여기에 주문한 물건을 넣어 놓는 방법으로 폐기물을 줄인다는 취지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백가구 정도가 스마트 보관함 설치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택배상자를 줄이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하는 구조로 변화시켜야 할 때"라며 "이를 계기로 재사용 물류 시스템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사업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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