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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구·경북 경제 '침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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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구·경북 경제 '침체' 여전

입력
2020.11.17 13:00
수정
2020.11.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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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생산 수출 등 지표 전반 악화
인구도? 대구 709명, 구미시 1,154명 감소
건설만 재개발·관급발주 영향 큰 폭 증가


동북지방통계청 전경. 통계청 제공

동북지방통계청 전경. 통계청 제공

지난 3분기 대구·경북지역은 소비자물가, 실업자 수는 늘어난 반면 광공업생산, 수출, 수입, 취업자 수는 줄어드는 전형적인 악성 경제 지표로 나타났다.

1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대구경북권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역 내 광공업 및 서비스 부문 생산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생산부문에서 대구는 금속가공제품, 자동차·트레일러 등에서 줄어 들어 10.4%나 크게 감소했고, 경북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전기장비 등에서 줄어 3.6%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 부문에서도 대구는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줄어 1.1% 감소하였고, 경북은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줄어 3.3% 감소했다.

소비자 경기를 나타내 주는 소매 판매 부문은 대구는 전문소매점, 백화점 등에서 줄어 1.3% 감소했고, 경북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 잡화점·편의점 등에서 늘어 0.6%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부문은 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 기타 상품·서비스 등에서 주로 올라 0.2% 상승했고, 경북은 식료품·비주류음료, 의류·신발 등에서 많이 올라 0.1% 상승했다. 대구, 경북 모두 농축산물 등 식료품 및 기능성화장품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무역수출 부문은 대구는 섬유제품, 기타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13.4% 감소했고, 경북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1차금속 등에서 줄어 4.2% 감소했다.

무역수입 부문은 대구는 화학물질·화학제품, 1차금속 등에서 줄어 5.1%, 경북은 1차금속,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등에서 줄어 13.9% 각각 감소했다.

반면에 건설수주 부문은 대구는 건축과 토목부문이 모두 늘어 41.1% 증가하였고, 경북은 건축과 토목부문이 모두 늘어 162% 큰 폭으로 증가 했다.

지역내 인구 중 취업자 수는 대구는 광제조업,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고용이 줄어 2만7,500명 감소했고, 경북은 도소매·음식숙박업, 광제조업 등에서 고용이 줄어 6,700 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대구는 구직 활동 포기를 포함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 15~29세, 60세 이상의 실업자 통계치는 1,200 명 감소했다. 경북은 모든 연령대의 실업자가 늘어 7,600 명 증가했다.

국내 인구이동과 관련해 대구는 709명이 대구를 빠져나갔는데, 연령별로는 60대(-366명)에서, 구별로는 달서구(-2,347명)에서 순유출이 가장 많았다.

경북 3분기 국내인구이동은 4,602명 순유출 됐는데, 연령대별은 20대(-3,940명)에서, 시·군별로는 구미시(-1,154명)에서 순유출이 가장 많았다.

김은주 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팀장은 "코로나19의 8월 2단계 격상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생산 서비스부문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건설수주 부문에서만 늘어 것은 대구의 활발한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 및 외곽 순환도로 건설과 경북의 울릉공항 건설 등 주로 관급 공사 발주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대구경북지역이 생산은 줄어들고 소비자물가 증가와 취업자 감소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주민의 행복은 줄어들고 고통은 늘어나는 악성 지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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