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주민 반대에 부딪힌 송도국제도시 9공구 화물주차장 설치 사업에 대해 "주민 안전과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인서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17일 '8공구 주거지 바로 옆 9공구 화물주차장 아웃!'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시민청원에 대해 "화물주차장은 화물차의 불법 주·박차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 교통 체증 해결, 물류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
박모씨가 올린 시민청원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30일간 3,154명의 공감을 얻었다. 온라인 시민청원은 답변 기준(30일간 3,000명 동의)을 충족하면 시장과 부시장 등이 영상으로 답변을 해야 한다.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은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이다. 아암물류 2단지 내부에 있는 항만 배후시설로, 인천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500여 면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암물류 2단지 인근 송도 8공구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화물주차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입주 전 화물주차장 건립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기 분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부시장은 “화물주차장은 송도 8공구 아파트 분양 이전인 2014년 자동차 관련 시설로 고시가 완료된 사항”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장기적 전망에 따라 조성되는 화물주차장은 친환경적이면서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이어 "특정 한 지역의 번영이 아닌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화물주차장 조성에 대해 관계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해 6월 8공구 아파트 입주예정자가 화물주차장 설치 철회를 요구하며 올린 시민청원에도 "안전사고, 교통체증 등을 방지하기 위해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었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2월부터 연수구와 공동으로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선정 용역’을 추진 중이다. 관계기관과 의견 조율과 대안 마련을 위해 사업 시행 주체인 인천항만공사와 행정기관인 연수구 등과 협의체도 지난달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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