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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가전 키워드는 '살균'... 효자 품목된 위생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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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가전 키워드는 '살균'... 효자 품목된 위생가전

입력
2020.11.17 13:59
수정
2020.11.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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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의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빌트인 전용 신제품을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의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빌트인 전용 신제품을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살균’ 관련 기능을 앞세운 가전 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식기세척기를 포함해 건조기와 정수기 등을 포함한 위생 기능에 특화된 제품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대표적인 소비자들의 관심 품목이다. 이에 LG전자는 물을 100도로 끓여 살균하는 ‘트루스팀’ 기반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살균 세척 코스는 식중독 원인균 6종을 제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국내 판매 식기세척기 중 90% 이상이 트루스팀 기반 제품”이라면서 “코로나19로 위생이 중요해지면서 트루스팀 제품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식기세척기의 판매량도 급증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9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대비 식기세척기 판매가 4배 성장했다. 삼성전자 식기세척기는 75도 고온수를 사용해 살균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살균세척’ 기능을 선택하면 대장균ㆍ살모넬라균ㆍ리스테리아균 등 유해 세균과 로타ㆍ노로ㆍA형간염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건조기 역시 히트상품 대열에 올라섰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던 지난 7월 삼성전자의 국내 건조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가져왔다. ‘그랑데 건조기 AI’는 ‘에어살균+’ 기능으로 황색포도상구균과 녹농균,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를 100% 박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삼성전자 제공.

살균을 핵심 기능으로 장착한 정수기도 코로나19의 수혜 상품이다. SK매직의 자가 관리형 ‘스스로 직수 정수기’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이상 관리해준다. 이 제품은 전기 분해 방식을 통해 전해수를 자동 살균한다. 8월 출시한 이 제품은 한 달 만에 1만대를 판매했다.

‘살균’ 관련 가전제품은 해외에서도 잘 나간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국내 가전업체의 의류건조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건조는 물론 탈취와 살균 등 기능까지 더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식기세척기도 올해 9월까지 22.5% 증가한 1억7,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가전에 살균 기능이 탑재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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