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발적 비혼 출산' 사유리에 "진짜 멋있다" 응원 봇물

입력
2020.11.17 07:12
수정
2020.11.17 14:21
0 0

사유리 "아기는 원했지만 원치 않은 결혼은 싫어"
누리꾼 "시선 신경 안 쓰는 저 당당함이 진짜 자존감"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유리 SNS 제공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유리 SNS 제공


방송인 사유리(41)가 언론을 통해 일본에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최근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자발적 비혼 출산'에 국내 누리꾼들은 응원과 존중의 메시지를 보냈다.

16일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지난 4일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되어 있던 누군가의 정자를 기증받아 3.2㎏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유리는 이날 "지난해 10월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 당시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라면서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아기를 낳길 원했지만 출산만을 위해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거나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과 결혼하기도 싫었기에 고심 끝에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되기로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이같은 소식에 시민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언행일치의 사례다. 능력도 있으니 엄마 사랑 가득 받는 아이로 잘 키우길"(me****), "사유리답다. 아이와 함께 행복하시길"(dr****)는 등 축하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또 "진짜 멋있다. 인생 사는 데 남자가 필요없다는 것 아닌가. 남들 따위 신경 안 쓰는 저 당당함이 진짜 자존감이다"(di****), "아빠 없는 불행한 아이? 엄마 아빠 이혼으로 아이 불행하게 하는 것보단 낫다"(kj****), "아빠 자격도 없는 남자가 단지 생물학적으로 아빠가 되는 바람에 아이를 제대로 못 키우는 일도 허다한데 저 선택이 뭐가 어떤가."(sa****), "저출산 때문에 한국도 조만간 '비혼자 출산' 장려하지 않을까"(sa****)는 등 '존중'의 시선도 이어졌다.

손성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