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해고야"부터 끌려가는 사진 등 패러디물 확산
트위터, 페이스북은 트럼프 글에 '경고문구'
16일 SNS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패러디물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 사진과 함께 '당신은 해고야'라고 적힌 패러디물도 등장했다.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짤막한 한 마디를 남기자 트위터에서만 15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수많은 패러디 사진과 영상 등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글에는 16일 오후 7시30분 기준 15만2,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누리꾼들은 "사실은 이렇다. 당신은 선거에서 졌다"(th****), "당신은 이기지 못했다. 어린애처럼 그만 징징대라"(eu****) "당신은 졌다. 이제 짐 싸기 시작해라"(mr****)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패러디물로 조롱한 누리꾼들도 많았다. 한 누리꾼(st****)은 누군가가 체포되는 영상을 올리며 "이게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나는 방식"라고 적었고, '뉴욕포스트'(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 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그의 유행어인 '당신은 해고야'라는 제목이 적힌 패러디물을 공유한 누리꾼(sh****)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지적하는 패러디물. 트위터 캡처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의 여신상에 의해 끌려가는 사진과 시꺼멓게 잔뜩 탄 토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 등도 공유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가세했다. 트위터는 해당 글에 "이번 선거의 공식 자료와는 다르다"는 경고 딱지를 붙였고, 페이스북도 같은 내용의 글에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선 유력 후보는 조 바이든이다"라고 경고 문구를 달았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이용해 만든 트럼프 대통령 패러디물.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풍자하는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7일 트위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영화 '어벤저스:엔드게임'의 패러디 영상이 확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악당 타노스가 어벤저스를 완전히 제압하기 직전에 무수한 우군이 등장하는 장면으로, 타노스로 분한 트럼프 대통령이 '캡틴 바이든'을 죽이려는 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블랙팬서로 나와 캡틴 바이든을 돕는다. 이 영상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미셸 오바마 여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도 여성 어벤져스로 분해 캡틴 바이든의 우군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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