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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추미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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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추미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입력
2020.11.16 19:04
수정
2020.11.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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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왜 자동차를 만들려고 하느냐'는 핀잔 같아"
"그 누구라도 조국처럼 공격받았을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개혁 완수 전까지는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기관 개편을 영국 '붉은 깃발법(Red Flag Act)'에 비유해 "추미애 장관을 공격하는 것은 마치 200년 전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왜 자동차를 만들려고 하는냐?'는 핀잔과 같은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붉은 깃발법'은 1865년 영국이 마차 사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심 자동차의 최고속도를 제한하고, 마차가 붉은 깃발을 꽂고 달리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하는 법이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영국이 자동차 산업을 먼저 시작했음에도 독일, 미국 등에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금 검찰개혁은 8부 능선을 향해 가고 있다"며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의 출범이 그 기준"이라고 했다. 또 "막판을 향해 가고 있는 검찰개혁, 더 큰 의미의 사법민주화가 실현될까 말까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새로움은 낯설음을 동반하고 새로운 법과 제도는 저항에 부딪치게 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앞자리에서 그 저항의 바람을 뚫고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는 것이 추미애 장관"이라며 "추미애 장관에 대한 공격은 추 장관의 태도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태도를 문제 삼으려면 추 장관을 공격했던 보수언론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더 심했고 무례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국면에서 법무부 장관이 추미애니까 공격을 받는 것이다. 추미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 누가 지금 시점의 법무부 장관이었다 해도 똑같이 공격받았을 것이다. 조국처럼"이라고 개탄했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의 시대, 주무 장관으로서 추미애의 운명"이라며 "그래서 추미애 장관을 응원한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추미애 장관을 응원한다. 추미애 화이팅!"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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