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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옵티머스 로비스트 '신 회장'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0.11.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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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

지난 10월 13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서재훈 기자

지난 10월 13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서재훈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핵심 로비스트 가운데 한 명인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모(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지난 13일 신씨에 대해 변호사법 및 상법 위반,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씨의 구속 여부는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결정된다.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린 신씨는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강남N타워’ 사무실과 롤스로이스 차량 등을 제공받고, 또 다른 로비스트 김모(55·구속)씨, 기모(56·잠적)씨와 함께 스포츠토토·마사회 이권사업 등을 추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옵티머스 측 법조계 및 정·관계 로비 창구로 신씨와 김씨, 기씨가 활동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들 3인방 중 신씨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씨는 평소 주변에 현직 부장판사와 여당 정치인, 검찰 수사관 출신인 전직 청와대 행정관 등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신씨의 동업자인 김씨와 기씨를 먼저 소환조사한 뒤, 두 사람에 대해 지난 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틀 후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김씨는 구속됐으나, 기씨는 아예 연락을 끊고 법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피의자가 도망했다고 판단된다”며 별도 심문 없이 기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와 기씨에겐 옵티머스 관계 회사인 '해덕파워웨이'의 주요 주주에게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하고(배임증재),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에게 소개해 준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 B씨에게 전달하겠다는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아간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이 적용됐다. 신씨의 경우, 두 사람과의 공동 범행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범죄 혐의도 별도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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