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회생 동아줄? 아시아나 관련주 무더기 상한가 행진

16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이 서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두 기업 간 '빅딜'로 세계 7위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16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2.53% 상승한 2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수 대상인 아시아나항공 관련주는 오름폭이 훨씬 컸다. 아시아나항공(29.84%)과 아시아나항공이 최대주주인 아시아나IDT(30.00%), 아시아나항공의 저가 항공사인 에어부산(29.91%)은 일제히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을 계열사로 둔 금호산업(29.58%) 역시 장 초반 직행한 상한가(1만250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13.37%) 역시 급등세로 마감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하락하다 상승 전환해 전장보다 5.66% 오른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공식화됐다. 증권가에선 이번 인수전이 정부가 국내 항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작용해 두 기업의 주가를 대폭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