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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1.5단계 격상 불가피하다

입력
2020.11.17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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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23명으로 75일만에 가장 많이 집계된 16일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체온측정을 하고 있는 시민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23명으로 75일만에 가장 많이 집계된 16일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체온측정을 하고 있는 시민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223명 발생, 사흘 연속으로 200명대를 기록했다.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게 벌써 7일째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감소하면서 신규 확진자도 줄어들지만 지난 주말에는 검사 건수도 늘고 신규 확진자도 증가하는 등 우려스러운 흐름이다.

발생 양상이 산발적 집단감염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누적 19명), 강원 인제군 지인 모임(누적 29명) 등 ‘n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성공적 방역을 떠받쳐 왔던 추적(Track), 검사(Test), 진료(Treat)의 ‘3T’ 중 한 축인 ‘추적’은 더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특정 타깃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확진자 증가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확산세는 이번 달부터 적용되고 있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포근한 날씨였던 지난 주말 전국의 산과 들은 행락객으로 붐볐고, 쇼핑몰과 백화점 등 실내 다중시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도권만 따지면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99.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100명)을 넘는 건 시간문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전국 확산 여부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한 거리 두기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의 1.5단계 격상이 불가피해진 만큼 시민들은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 거리 두기의 완화와 강화가 반복되면서 피로감이 쌓였다 해도 백신이 보급될 때까지는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 1.5단계에서 식당에서는 좌석 간 거리만 넓게 유지하면 된다지만, 전문가들은 비말이 가장 많이 퍼지는 식당 영업을 제한하지 않고는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당국은 좀더 선제적인 판단을 내리고, 시민들은 연말 모임이나 행사를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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