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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빌딩풍' 피해 줄이기 대응 체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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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빌딩풍' 피해 줄이기 대응 체계 만든다

입력
2020.1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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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상자료 제공→부산대 위험도 분석→부산시 시민에 정보 제공

강한 바람에 파손된 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의 유리창 틀.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강한 바람에 파손된 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의 유리창 틀.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해마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부산 해안가의 고층 건물에서 발생하는 ‘빌딩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체계가 만들어진다.

부산대는 기상청, 부산시와 함께 고층 건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강한 바람인 ‘빌딩풍’ 피해 예방과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빌딩풍은 물이 나오는 호스를 손으로 눌러 물이 나오는 구멍을 좁게 만들면 수압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로 바람이 고층 건물들의 좁은 틈 사이로 몰리면서 바람이 강해지는 현상이다.

빌딩풍 때문에 지난 9월 초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근접했을 때 해운대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101층 엘시티 건물 외벽 타일 등 시설 구조물이 강풍에 뜯겨 나가고 유리창 일부도 깨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유리 파편 일부는 엘시티 인근 상가 주변까지 날아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상청은 태풍과 강풍 때 고정식 장비와 이동식 관측 차량을 이용해 기상자료를 제공한다. 부산대는 기상 관측 장비로 고층 빌딩 주변 바람을 관찰하고, 기상청 자료를 비교해 초고층 빌딩 형태나 위치에 따른 빌딩풍 위험도를 분석한다.

부산대는 행정안전부와 부산시가 지원하는 ‘2020년 지역맞춤형 재난 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빌딩풍 국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시민에게 빌딩풍 위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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