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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김수영문학상에 이기리...첫 미등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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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김수영문학상에 이기리...첫 미등단 시인

입력
2020.11.16 13:25
수정
2020.1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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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리 시인. 민음사 제공

이기리 시인. 민음사 제공


제39회 김수영문학상에 미등단 신인인 이기리(26)시인이 선정됐다. 김수영문학상을 주관하는 민음사는 “응모자 191명이 약 1만 편의 시를 투고한 2020 김수영문학상에 이기리 시인의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외 55편이 결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김수영문학상은 김수영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 1981년 제정된 시문학상이다. 2006년부터는 등단하지 않은 예비 시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미등단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인은 1994년생으로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과거의 상처를 망설이 없이 드러내고 마주하는 용기가 돋보였다"며 "구체적인 장면 속에서 화자의 감정을 과장 없이, 담담하고 정확하게 짚어 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평이한 듯한 진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내공과 고유한 정서적 결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수상자에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 시집은 연내 출간된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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