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80명대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 선별진료소가 축소 운영되고,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정부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1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81명 늘어나 16일 0시 기준 누적 6,81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0∼5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12일부터 74명→69명→85명→81명으로 크게 늘었다. 당일 확진자 수(81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3,264건)로 나눈 확진율도 2.5%로 최근 15일간 평균 1.3%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주(8~14일) 확진자는 총 407명으로 하루 평균 58.1명이 발생, 2주전(1~7일) 일일 평균 확진자(38.6명) 보다 약 20명이 증가했다.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도 2주 전(1~7일) 24.4%에서 지난주(8~14일) 28.7%로 상승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도 2주 전 13.3%에서 지난주 15.5%로 올랐다.
이처럼 각종 지표가 악화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서울시는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중앙 정부와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후 코로나19 발생이 증가추세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며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과, 일상공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1단계인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하는 것을 중앙정부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랑구 체육시설 8명 집단감염... 성동구 체육시설서도 4명 확진
이날 신규 확진자 81명 중 체육시설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중랑구 체육시설에서는 방문자 1명이 지난 10일 최초 확진 후 12일 2명, 14일 2명, 15일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이 감염됐다. 체육시설 이용자, 가족, 지인 등 접촉자 포함 43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음성 231명,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확진자들은 시설 내 샤워장, 탈의실 등 이용 때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 8명 중 7명이 이용자, 나머지 1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라며 “확진자는 40, 50년대생이 대부분으로, (운동 보다는) 사우나를 주로 이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4명이 발생했고, 강남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앞서 고려대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스하키 동호회에서 15일까지 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바 있다.
이밖에 11월 수도권 산악회 관련 2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1명, 강서구 사우나 1명, 강남구 콜센터 1명, 잠언의료기 1명 등의 확진자가 각각 추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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