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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바이든, '코로나·경제' 대응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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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바이든, '코로나·경제' 대응 총력전

입력
2020.11.16 15: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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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비서실장 "백신 접종 보급 협의 필요"
트럼프 대선 불복에 행정부는 여전히 비협조
바이든, 16일 경제회복 기자회견 여론전 돌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브랜디와인 '성 요셉' 성당에서 일요 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윌밍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브랜디와인 '성 요셉' 성당에서 일요 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윌밍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을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았다.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그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임을 반영해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으로 행정부의 협조를 얻지 못하는 데 대한 답답함도 엿보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16일 오후 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전에 나설 방침이다.

론 클레인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미 NBC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매끄러운 정권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서두에 "트럼프의 트위터 글이 '바이든 대통령'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미국인이 그렇게 한다"면서 "이번 주에 진짜 원하는 일은 총무청(GSA)이 당선 확인을 하고, 백신 담당자를 만나고, 정보 브리핑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부터 꼬집은 것이다.

클레인 실장은 특히 코로나19 대책과 관련, "12월이나 내년 1월 백신이 승인될 가능성이 생겼다"면서 "우리 쪽 전문가들이 하루 빨리 백신 보급 계획을 세우는 (보건복지부) 사람들과 대화를 해 정권 교체 과정에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개발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접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직후 첫 행보로 코로나19 전문가 자문단을 꾸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수주일 또는 수개월간 진행될 정권 이양 과정에서 정보가 부드럽게 전달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그는 원만한 정권 교체를 육상 계주경기에서 배턴을 다음 주자에게 넘길 때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비유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한 지 5개월이 넘었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 측이 코로나19 대응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카트를 운전하고 있다. 스털링=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카트를 운전하고 있다. 스털링=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경제난 해결도 바이든 당선인에겐 시급한 과제다. 그는 13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과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했지만 공화당의 벽에 가로막힌 상태다. 이에 따라 바이든 인수팀은 16일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코로나19로 더 고통받는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경기부양안 조기 통과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기업 규제를 강조하는 진보성향 인사들로 경제팀을 채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가장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이며, 백악관 경제참모는 더 진보적인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 재럿 번스타인 전 바이든 부통령 경제보좌관, 경제학자 히더 보우쉬 등을 NEC 위원장 후보로 꼽았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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