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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 "잘라버릴 거야" 소설 속 고준 외도 향한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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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 "잘라버릴 거야" 소설 속 고준 외도 향한 응징

입력
2020.11.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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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티저가 공개됐다. KBS2 '바람피면 죽는다' 티저 영상 캡처

'바람피면 죽는다' 티저가 공개됐다. KBS2 '바람피면 죽는다' 티저 영상 캡처

'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이 살벌하고 잔혹한 소설 속 주인공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측은 16일 범죄 소설가 강여주(조여정)의 '아내의 잔혹한 응징'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 희미한 노트북 불빛에 의지해 글을 쓰고 있는 여주의 모습과 "그는 남편이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아채고는 이혼을 하느니 차라리 과부가 되기로 결심했다"라는 건조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그로테스크한 여주의 눈빛과 표정, 목소리가 음산한 배경음악과 어우러지며 한 편의 공포영화를 연상케 한다.

노트북 화면엔 여주의 소설 '조립된 남자'의 제목과 함께 첫 문장을 써 내려간 그의 상상이 현실에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소설 속 '바람을 피운 남편'을 현실 남편 한우성(고준)에게 대입한 여주는 다른 여자와 은밀한 시간을 보내는 우성을 향해 칼을 들지만 이내 흥분한 듯 'Backspace'를 치며 더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도구를 찾는 일에 열중한다.

여주의 현란한 타이핑 속에서 응징 도구는 칼에서 멍키스패너, 도끼 창, 뿅망치, 권총으로 빠르게 수정된다.

그리고 여주를 완전히 만족시키는 도구가 등장한다. 두꺼운 통나무도 단번에 절단할 만큼 크고 단단한 대형 가위다.

몸매가 드러난 새빨간 원피스를 입고 대형 가위를 든 여주는 "잘라버릴 거야"라고 살벌한 응징을 예고한다.

여주를 발견하고 놀라 공포에 몸부림을 치는 우성의 표정 끝에 날카로운 가위 소리와 "여보 걱정 마. 내가 다시 조립해 줄게"라는 여주의 목소리가 흘러 오싹함을 더한다.

여주의 상상에 따라 교체되는 예측 불가한 응징 도구들과 소설 '조립된 남자'에 어울리는 무시무시한 대사들은 잔혹함 속 코믹한 위트를 맛깔나게 살려낸다.

통쾌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는 여주의 모습에서 이들 부부가 보여줄 예사롭지 않은 '킬링 케미'를 궁금하게 만든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다음 달 2일 KBS2에서 첫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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