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최근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상치 않다"며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0명을 넘어서며 일상 감염이 속출하고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노총이 지난 주말 대규모 장외 집행을 강행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주말 동안 서울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집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광화문 집회'와 확연히 다른 정부의 대응을 들어 "정부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선택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현 정궈에 비판적 입장인 집회의 경우, 코로나 방역을 앞세워 '재인산성'을 쌓아 원천봉쇄 했었다"며 "심지어 집회 주최 측을 '살인자'라 지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같이 코로나 방역을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 백신 확보에도 어떤 정략적 사고가 개입되어선 안 되며, 백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사활을 걸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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