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확진 환자 1100만명 넘어서
100만 증가 기간 10일→ 6일 단축
WHO "일일 감염 66만"... 역대 최고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1,000만명을 기록한지 불과 6일 만이다. 전 세계 하루 감염 규모도 66만여명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최초로 보고된 이후 최고 기록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현황을 집계하고 있는 존스홉킨스대는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00만98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1,000만명을 기록한 후 6일 만으로 감염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 900만명에서 1,000만명까지는 10일이 걸렸지만 이번 100만명 확진자 증가는 이보다 4일이 단축됐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중 5분의 1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4만6,0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17만7,224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데 이어 14일에는 일반적으로 신규 환자 보고가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두 번째로 많은 16만6,555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되는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일부에서는 미국이 다시 전국적 봉쇄령을 내려야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미국 코로나19 대응 사령탑 격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우리는 전국적인 봉쇄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역 수준에서는, 그들이 주지사든 시장이든, 또는 지역 단위의 사람들이든 기능적으로 지역 봉쇄에 상응하는 외과수술적인 유형의 규제를 하는 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일들이 정말 악화하면 지금 말한 것과 같은 추가적 조치(전국적 봉쇄)를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기준 하루 사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만905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전날 64만5,410명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사이에 다시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WHO는 이날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370만명이며 사망자도 130만명을 넘어 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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