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강화, 평양의대 당 위원회 범죄행위 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만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16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소집됐다"며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에 참가하셨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회의에서 최근 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실태에 대하여 상세히 분석·평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걸머진 책임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여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했다.
평양의대 당 위원회의 범죄행위에 대한 비판도 다뤄졌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대에 대한 신소처리, 법적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한 당 중앙위원회의 해당 부서들, 사법 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행위를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급 당 조직들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빼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더욱 강도높이 벌려야 한다"며 "법 기관에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정치·경제·도덕·생활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후보위원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자리했다. 한편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일꾼들과 도당위원장들, 사회안전상과 중앙검찰소장, 국가비상방역부문 관계자들은 화상회의체계로 방청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남 회창군에 위치한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후 26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왔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선언 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미국 대선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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