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부부, 학교의 코로나 지침 반복적 위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세 자녀가 다니던 유대인 사립학교에서 자퇴했다. 이들 부부가 학교에서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을 반복적으로 무시했다는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면서 자녀들이 사실상 쫓겨난 셈이다.
14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세 자녀는 지난 3년간 워싱턴DC의 고급 유대인 사립학교를 다녔지만, 최근 이들 부부가 학부모 안내서에 명시된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자와 접촉하면 자가 격리하기 등의 수칙을 하나도 지키지 않자 불만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학습을 제한하고 있는 이 학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직원, 학생, 학부모 및 가족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예방 지침을 담은 책자를 마련했다.
이들 부부에 대한 다른 학부모들의 불만은 '백악관 발(發)'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이다. 우선 지난 9월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이 문제였다. 최소 1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날 행사에 이들 부부는 불참했지만 행사 참석자들과 자주 접촉했으면서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또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유세현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참여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보여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지난달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인 장녀 부부는 진단 검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에선 이들 부부에게 코로나19 지침에 대해 상기시키며 주의를 줬던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의 걱정을 들은 학교장과 교직원들은 이들 부부에게 우려를 표시했고, 학교 간호사는 이들에게 코로나에 노출됐을 때 부모와 자녀가 진단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반복적으로 전달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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