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국내 점유율 첫 70% 돌파... "아이폰12 출시 연기 영향 커"

3분기 국내 판매 스마트폰 10대 중 7대는 삼성 제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2(Galaxy Z Fold2)'.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7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분기 점유율이 70%대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반기 출시된 신제품 출시 효과에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12의 출시 지연도 반사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340만대를 출하, 72.3%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67.9%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점율은 올해 2분기엔 69.4%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출시된 삼성전자 신제품 기존보다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월 갤럭시노트20에 더해 9월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까지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특히 갤럭시Z폴드2의 초도 물량은 지난해 전작으로 출시됐던 갤럭시폴드보다 수 배 이상 많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라이벌인 애플의 스마트폰 신작인 아이폰1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지연된 부분도 삼성전자에겐 호재였다. 애플은 매년 3분기에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4분기 판매량을 늘려왔지만 올해는 출시가 한 달 가량 늦어진 지난 10월에 출시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