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수도권 지역 주민들을 괴롭힌 미세먼지가 월요일 출근길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나쁨' 단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모레인 17일까지 나쁨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외부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5일 현재 수도권과 강원 영서, 세종, 충북, 충남, 전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미세먼지 상태가 '보통'인 대전은 밤이 되면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고 둘 중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예보를 발표한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0~30㎍/㎥, 0~15㎍/㎥ '좋음' △31~80㎍/㎥, 16~35㎍/㎥ '보통' △81~150㎍/㎥, 36~75㎍/㎥ '나쁨' △151㎍/㎥ 이상, 76㎍/㎥ 이상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16, 17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미세먼지 농도를 수도권, 충청권, 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보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서쪽 지역 대기가 정체돼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경향은 17일까지 수도권, 세종, 충북, 대구를 중심으로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안·군산 등 전북 일부 지역, 충남 북부권역, 경기 중부·북부권, 인천 동남부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해당 지역의 PM2.5의 시간 평균 농도가 2시간 넘게 75㎍/㎥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어린이와 노인 폐질환 및 심장질환자 등 민감군은 실외 활동을 제한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는 실외수업 금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실외수업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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