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조사 결과 "연간 62만명 이용할 것"
전북 남원시가 지리산에 설치하려는 친환경 전기열차(지리산 전기열차)가 실제 도입되면 연간 62만명이 이용할 것이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환경 오염물질 감소와 로드킬 방지 등 효과까지 더하면 총 1,6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연세대 산학협력단 등이 조사한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리산 전기열차가 개통되면 2030년 한해 62만6,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방문객 16만8,000여명과 인근 마을 주민 15만9,000여명이 이용하고 여기에 29만8,000여명의 새로운 관광객을 유입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연세대 조사팀은 겨울철 도로 폐쇄로 탐방객이 급격히 줄며 지역 관광산업이 침체하고 천혜의 관광자원이 사장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리산 탐방객은 성수기인 8월 한 달간 60만명에 이르지만, 겨울철인 12∼2월 3개월간은 도로 폐쇄 등으로 월 평균 10만명 안팎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지리산 전기열차는 방문 차량에 의한 환경오염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열차를 설치하려는 구간인 지방도 861호선과 737호선의 이용 차량은 최근 하루 평균 3,000대를 넘으며, 급경사 길이 많아 매연과 분진 발생량이 매우 많다.
다른 국립공원과 비교해 매우 높은 로드킬 발생률을 대폭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10년간 사업 구간 일대에서 발생한 차량에 의한 로드킬은 906건으로 위험 등급이 '매우 높음'과 '높음' 수준이다.
하지만 자동 충돌방지장치 등을 설치한 전기열차를 도입하면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관광 수요 확대와 환경오염 방지 등의 효과를 종합하면 1,610억원의 총생산 유발효과와 1,128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는 남원시가 2029년까지 1,783억원을 들여 육모정과 정령치, 달궁, 천은사 등의 지리산 주요 구간에 설치하려 추진 중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은 소음, 매연, 분진, 로드킬 등으로 지리산 생태계 파괴가 심화하는 현재 상황을 친환경적으로 살리며, 사계절 산악관광을 가능하게 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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