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10명 감염… 철원지역 확산 비상
7일 이후 108명 확진 병상부족 우려
강원 철원군과 홍천·인제·양양군에서 밤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강원도와 시군은 거리두기 격상 검토에 들어갔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15일 오전 철원 5명을 비롯해 홍천 3명, 인제와 양양에서 각 1명씩 모두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원지역 누적 확진자는 404명으로 늘었다.
강원지역에선 7일 9명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무려 10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들어 원주 의료기기 판매업체와 인제 금융 다단계 판매업, 교장연수 참가자, 요양원 종사자 등을 매개로 지역 내 집단감염이 이어진 결과다. 주말에는 인구밀도가 낮은 군 단위 지역에서도 연쇄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철원에선 12일 이후 교장연수 참가자와 장애인요양원을 매개로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교장 연수에 참여해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교 교감 A씨와 관련한 확진자는 6명이다. A씨를 포함한 7명은 지난달 말 모임에서 식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또 14일 이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철원의 한 장애인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 148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원지역에서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비어 있는 음압병상이 35개로 줄었다. 자칫 며칠 내 병상부족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승준 강원대병원장은 "인구밀도가 낮다고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를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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