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과 해군 등 조명탄 300발 쏘며 수색 중
선원 5명 중 1명은 사고 직후 인근 어선에 구조
선원 1명 의식불명 상태 발견....3시간만에 숨져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지난 14일 소형 어선 1척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선원 1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7분쯤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43㎞ 해상에서 12t급 A호가 전복됐다. 당시 배에는 선장과 선원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4명이 실종됐으며 선원 B(58)씨는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됐다.
이후 오후 8시 50분쯤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C(57)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구조 3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18척과 어선 41척, 항공기 9대 등을 투입해 선장과 선원 등 3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까지 밤을 새우며 조명탄 300여 발을 쏘며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 3명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사고 지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서방으로 23㎞ 떨어진 곳으로 서해 특정해역이다.
A호는 지난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한 선박으로 확인됐으며 실종된 선원은 모두 50∼60대 남성들로 사고 당시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호는 자루 모양의 그물 입구에 틀을 부착한 어구를 끌면서 해저의 조개류를 잡는 ‘형망 어선’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조업 중 그물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자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B씨는 “배가 갑자기 전복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당시 다른 어선이 밧줄로 A호를 연결한 뒤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A호가 균형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경과 군, 관공선과 어선들이 구역을 지정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조류 상황을 고려해 선박 내부도 추가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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