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보건강국이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전수검사에 나섰다.
광주시는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소속 전공의 2명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간호사 1명, 한 종합병원 의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전날 밤 전남대병원 본원에 근무하는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자 광주 546번 확진자로 분류했다. 병원 측은 이후 546번 확진자의 동료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같은 과 전공의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 1명과 광주의 다른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546번 환자의 배우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본원 응급실과 외래병동을 16일까지 임시 폐쇄키로 하고 본원 전체 의료진과 입원 환자, 직원 등 5,0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본원은 1,156 병상을 갖추고 있다.
시는 고위험시설인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높다고 보고 질병관리청, 감염병지원단 등과 합동 역학조사반을 편성해 조사 중이다. 시는 또 확진자가 나온 화순전남대병원과 동구의 종합병원에 대해서도 검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546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 및 병원 위험도 평가를 거쳐 본원에 대한 동일집단격리 조치 여부와 원내 입원 환자를 다른 종합병원으로 옮길지 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는 주말 모임, 행사를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며 "증상이 있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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