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텃밭 조지아서 민주당 승리 28년 만
바이든 306명·트럼프 232명... 2016년과 반대 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남부 조지아주(州)에서도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조지아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1992년 빌 클린턴 이후 28년 만이다.
CNN방송 등 주요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승패가 결정나지 않은 마지막 2개 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바이든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예측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절반을 훌쩍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 걸린 선거인단은 각각 16명, 15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막판까지 남아 있던 주요 경합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232명의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306명을 확보하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232명)를 꺾은 점을 생각하면 이번 대선의 선거인단 확보 수는 4년 전과 정반대 결과로 나온 것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승리와 동시에 선거인단 과반인 273명을 채워 이미 대선에서 승리한 상태다.
조지아주는 표 차가 적어 손으로 재검표하고 있지만, 주정부 관리들은 결과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0.28%포인트(1만4,152표)차로 승리했다.
이와 별도로 선거를 마무리하기 위한 공식 절차가 진행된다. 미 전역에서 뽑힌 선거인단 538명은 다음달 14일 각 주의 주도에서 공식적으로 투표한다. 또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통해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 발표하고, 이를 통해 최종 확정된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과 함께 4년간의 대통령직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적은 표차로 승리한 주요 경합주들에서 재검표 요구와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원에서 잇따라 가로막히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경합주 중 한 곳인 미시간주 1심 법원은 이날 디트로이트의 개표 인증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소송을 기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최대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연방 항소법원도 이날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9,300표의 개표를 막아달라는 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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