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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이달의 소녀, 방탄소년단 이어 '중소돌'의 성공 신화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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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이달의 소녀, 방탄소년단 이어 '중소돌'의 성공 신화 쓸까

입력
2020.11.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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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빌보드 입성의 꿈을 이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빌보드 입성의 꿈을 이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빌보드 입성의 꿈을 이뤘다. 중소 기획사 출신이라는 상대적 악조건을 딛고 데뷔 2년 만에 꿈을 이룬 이들의 모습은 이젠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과거를 떠오르게 만든다.

지난 3일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발매된 이달의 소녀 미니 3집 '미드나잇(12:00)'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 112위에 진입했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2018년 8월 데뷔앨범 '[+ +]'를 발매하고 완전체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빌보드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이달의 소녀는 이번 컴백 전 열린 쇼케이스 당시 자신들의 목표로 '빌보드 메인 차트 입성'을 꼽았던바, 그야말로 '말하는 대로' 이뤄낸 값진 성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달의 소녀의 '빌보드 200' 입성은 K팝 여성 아티스트 중 여섯 번째 기록이다. K팝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지금까지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렸던 이들은 보아 소녀시대 투애니원 트와이스 블랙핑크로, 그 면면만 살펴봐도 쟁쟁한 대형 아티스트·걸그룹들이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빌보드 200'의 여섯 번째 입성 주자가 된 이달의 소녀의 존재감이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첫 번째 멤버 희진을 시작으로 매달 한 명의 멤버를 공개하고, 최종 12명의 완전체가 베일을 벗은 뒤 팀이 데뷔하는 1년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하지만 프로젝트 중반 예상치 못한 난항을 맞으며 계획보다 다소 연기된 2018년 3월 마지막 멤버가 공개됐고, 같은 해 8월에야 완전체 활동이 본격화됐다.

우여곡절 끝에 데뷔한 이들은 탄탄한 실력, 신선한 비주얼, 걸그룹 시장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 등으로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특히 지난 2월 발매한 '해시(#)' 앨범에 이어 이번 컴백 프로듀싱에도 나선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원사격은 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달의 소녀가 게재했던 커버 댄스 영상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뒤 타 기획사 소속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이수만의 선구안은 이달의 소녀와 만나 역대급 시너지를 낳았다.

탄탄한 세계관이 강점인 이달의 소녀의 매력은 더욱 짙어졌고,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장르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여기에 이달의 소녀가 데뷔 이래 한결같이 고집해 온 '웰메이드 콘텐츠'가 힘을 더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이달의 소녀의 행보는 어떤 면에서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과 닮아있다. 2013년 데뷔 이후 약 2년 만인 2015년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 200'에 처음으로 입성했던 방탄소년단은 그로부터 3년 뒤인 2018년 '빌보드 200'에서 첫 1위에 등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최근에는 빌보드 메인차트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핫 100' 1위까지 휩쓸며 '빌보드 200'과 '핫 100'을 모두 차지한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갓 '빌보드 200' 입성의 문을 열었지만, 이달의 소녀의 성장세는 여느 때보다 무섭다. 메인차트 외에도 빌보드 7개 차트에 진입한 이들은 영국 롤링스톤 앨범 차트에 2주째 이름을 올리며 78위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나 초동 신기록 경신 속도 등도 보다 빨라진 모양새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약 속 미국 현지 음악 시장 제패는 더 이상 '꿈 같은' 일이 아니다. 과연 이달의 소녀가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또 한 번 '중소돌의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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