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순위서도 지난해 이어 4위
중국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도 사회공헌을 지속 시행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중국사회과학원으로부터 자동차 부문 1위 기업으로 꼽혔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사회과학원 기업사회책임(CSR)연구센터가 발표한 2020 중국 CSR 발전지수에서 5년 연속으로 자동차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CSR 발전지수는 중국 내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평가지수로, 기업의 매출, 브랜드, 영향력 등을 고려해 선정한 중국 내 300개 기업(국유 100개, 민영 100개, 외자 100개)을 대상으로 시장ㆍ환경ㆍ사회 책임 및 책임 관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5년 연속으로 자동차기업 1위와 외자기업 2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기업 순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신속한 지원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1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역 주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한국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의료물품과 성금 등을 기부했고, 7월 이동이 제한됐을 때에는 낙후지역 학생들에게 교보재 및 장학금을 지원하는 꿈의 교실 사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 9월에는 뇌성마비 아동 그림전을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열고 모금활동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갔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 판매량 회복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올 3분기 중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지난해 3분기 대비 24% 판매 증가), 포드(22%), 혼다(20%), GM(12%)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두 자릿수 성장을 했지만, 현대차는 32% 감소를 겪었다. 한 때 4위 업체였던 현대차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급감한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중국 시장이 사드 사태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고급차, 저가차 시장으로 양분된 흐름을 현대차가 못 탔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순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고 10년 이상 지속해서 사회공헌사업을 펼친 진정성을 중국 정부 및 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선호하는 전략모델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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