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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씩 모인다지만...내일 전국 10만 '민중대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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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씩 모인다지만...내일 전국 10만 '민중대회' 우려

입력
2020.11.13 11:28
수정
2020.11.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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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개천절인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한남대교 북단 인근에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관광버스 및 집회 참석 의심차량을 검문검색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개천절인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한남대교 북단 인근에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관광버스 및 집회 참석 의심차량을 검문검색 하고 있다. 뉴시스

주말인 14일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총 참가인원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세자리수를 기록해 거리두기 격상이 언급되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거리로 쏟아질 예정이어서다. 일각에서는 집회를 허용한 당국의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노동·민중 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늦은 오후까지 서울 여의도 공원 등 30개 장소에서 민중대회와 차량 집회 등을 진행한다. 이들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13개 지역에서 총 10만명 규모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주최 측은 정부의 '100인 이상 집회금지' 방침을 고려해 각 장소 당 인원을 99명으로 제한하고, 서울 광화문광장 등 집회금지구역은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발하는 9개 보수단체도 서울 서초동 등에서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이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 형태로 집회 신고를 한 만큼, 서울시 등 각 지자체와 경찰은 금지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집회가 큰 규모로 불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경력은 동원되지만, 10·3 개천절 집회 당시 처럼 경찰 버스를 이용한 '차벽' 등은 설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를 막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27.4명으로, 8·15 광복절 집회(50.6명)나 개천절 집회(71.0명) 때보다 훨씬 많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러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동시다발적 집회는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별도의 조치를 내놓지 않는 당국의 대응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 집회 나흘 전인 지난 8월 11~12일 주최 측에 집회 취소 공문을 보냈다. 이어 13일에는 26개 단체에 대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집회 강행 시 주최자 및 참여자를 특정해 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경찰은 개천절 집회 이전에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에 이날 오후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4명이 "보수단체 집회는 막고, 진보단체 집회는 허용하나"라며 경찰청과 서울시청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자체와 협조해 방역기준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00인 이상 집결하는 등 신고된 것보다 인원이 많아져 위험성이 커질 경우 현장에서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사법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방역 수칙 미준수 및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현장 채증을 통해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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