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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니스트 이은호 "슈베르트 8중주의 서정에 빠져보세요"

입력
2020.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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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일요일 오전을 깨워줄 클래식 한 곡 어떠세요? 클래식 공연 기획사 '목프로덕션' 소속 연주자들이 '가장 아끼는 작품' 하나를 매주 추천해 드립니다.


프란츠 슈베르트

프란츠 슈베르트


슈베르트가 1824년에 쓴 8중주(작품번호 803번)는 현악 4중주에 더블베이스, 클라리넷, 호른, 바순이 결합된 형태다. 실내악에서 이 정도 규모로 현악기와 관악기의 음색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악장도 무려 6개에 달하는데, 실내악 치고는 1시간에 달하는 긴 연주시간을 자랑한다.

이 곡을 아끼는 바수니스트 이은호는 "독일 뮌헨에서 유학을 하던 중 우연히 처음 들었는데, 그때의 감동과 힐링을 잊을 수 없다"며 "서정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고, 활기찬데 익살스러운 재미까지 담겨 언제 어디서 들어도 한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음악인 친구들과 꼭 한 번 무대 위에서 8중주를 연주하는 게 이은호의 목표다.

주로 오케스트라에서 중후한 음역대를 담당하는 바순은 독주 무대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실내악은 바순이 마음껏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은호는 "교향악만이 갖고 있는 힘과 규모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별 악기 소리가 집중력있게 전달되는 소규모 실내악 연주가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슈베르트의 8중주는 지난 4월 프랑스 미라르 레이블을 통해 신보가 나왔다. 이은호를 지도한 뮌헨국립음대 출신 바수니스트 닥 옌센과 모딜리아니 콰르텟 등이 참여한 음반이다. 이은호는 "지금까지 들어본 8중주 가운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며 추천했다.


바수니스트 이은호

바수니스트 이은호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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