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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김치, 군침 도네" 북한 주민도 트윗을?… 개인 계정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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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김치, 군침 도네" 북한 주민도 트윗을?… 개인 계정 등장

입력
2020.11.13 08:48
수정
2020.11.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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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한 주민 계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체제 선전, 남한 정치 비판, 일상 등 담아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 자신을 밝힌 누리꾼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소개글. 실제 북한 주민이 운영하는 계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위터 화면 캡처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 자신을 밝힌 누리꾼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소개글. 실제 북한 주민이 운영하는 계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위터 화면 캡처


북한 주민 개인 명의의 트위터 계정이 등장했다. 실제 북한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계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 당국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 명의의 계정은 이례적이라 눈길을 끈다.

최근 자신을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 소개한 트위터 계정 2개가 확인됐다. 이들 계정은 지난달 개설돼 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용도로 활용됐다. 남한 뿐 아니라 해외 각국의 이용자를 의식한 듯 같은 내용의 트윗을 영어나 중국어로 올리기도 했다.

한 실장이라고 자신을 밝힌 누리꾼은 지난달 1일 올린 게시물에서 "조선(북한)에서 일어나는 희소식과 북남관계 소식들을 전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 등 여러가지 상식을 친절히 전해드리며 앞으로 수많은 인터넷 사용자들과의 원활하고 적극적이며 다방면적인 소통을 기대한다"며 계정 개설의 이유를 밝혔다.

이후 그는 남한 내 정치 상황에 대한 사견과 80일 전투 독려 등 북한 선전 등의 게시물을 1~2일 간격으로 수 십건 게재했다.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놨다. 사진은 12일 이 누리꾼이 올린 김장 관련 글. 트위터 화면 캡처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놨다. 사진은 12일 이 누리꾼이 올린 김장 관련 글. 트위터 화면 캡처


김 부장 명의의 트위터에는 지난달 1일 북한 주민을 향한 추석 인사를 시작으로 묘향산의료기구공장 준공 소식, 세포지구 축산기지 고기 생산량 증가 소식, 은파군 대청리 새집들이 소식 등 북한 곳곳의 근황과 북한 체제의 홍보글이 올라왔다.

최근에는 개인적 일상과 사담을 담기도 했다. 그는 12일 "얼마 전 금연법이 채택됐다"며 "그래도 한다하는 애연가였지만, 나자신을 위해서도,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도 담배를 끊을 결심"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김장철이 왔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의 김치를 생각하니 벌써 군침이 스르르 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두 계정은 실제로 북한 주민이 운영하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동안 북한에는 '통일의 메아리'나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단체가 운영하는 대외선전용 계정은 있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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