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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부실'로 월성 1호기 감사 결과 발표 미뤄졌다...최재형 '사퇴' 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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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부실'로 월성 1호기 감사 결과 발표 미뤄졌다...최재형 '사퇴' 도 고려

입력
2020.11.12 20:20
수정
2020.11.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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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감사원 사무처에서 가져온 감사 내용에 여러 허점이 발견돼 그대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2일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4ㆍ15 총선 전 발표되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다수의 예상과 달리 발표가 총선 이후로 늦춰져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시 판단으로는 총선을 전후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지난 4월) 사무처에서 가져온 실지 감사 결론이 이미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감사 내용을 감사위원회에서 살펴보니 허점이 발견됐고 당시로선 결과 발표가 불가능했다고 했다. 최 원장은 “감사위원회를 세 차례인가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가 조사 후에 감사 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당시 사퇴 의사가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할 의사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며 “당시 감사위원들이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관사에) 찾아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 원장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18년 4월 월성 1호기를 2년 반 더 가동하겠다고 보고한 담당 공무원에게 “너 죽을래”라며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두 사람의 대화라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한 명의 진술을 전제로 말하기 곤란하다”며 “감사보고서에는 ‘강하게 질책했다’는 정도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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