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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폭주 ‘한국초저온’,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는?

입력
2020.11.12 18:42
수정
2020.11.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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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영하 70℃ 이하 초저온 물류센터 보유
SK(주) 올 1월 선제적 투자로 지분 20% 확보

벨스타 슈퍼프리즈의 한국법인인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이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복합물류센터의 모습. SK(주) 제공

벨스타 슈퍼프리즈의 한국법인인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이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복합물류센터의 모습. SK(주) 제공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의 화이자가 개발을 앞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돼야 한다. 그런데 현재 기술로 미국에서 개발된 백신을 전 세계에 유통할 수 있는 초저온 유통체계가 구축돼 있는 걸까? 이와 관련해 국내 한 중소기업에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갖춘 '한국초저온'이 주인공이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는 12일 오후 6시 현재 누리꾼들이 몰리면서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저온 유통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물류 기업은 국내에선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 한국초저온은 영하 162℃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LNG)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갖춘 곳은 한국초저온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초저온은 지난해 4월 경기 평택시 오성산업단지 내 2만8,000평 규모의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 6월부터 가동 중이다. 올해부터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될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초저온의 2대 주주는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주)다. SK(주)는 올해 1월 250억원을 투자해 한국 초저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벨스타 수퍼프리즈로부터 지분 20%를 확보했다. 또 125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고 있다.

SK(주)는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에 투자하면서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증가로 SK(주)는 3년 만에 150%가 넘는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한국초저온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 외에 다른 옵션이 없을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고부가 초저온 유통망에 투자한 SK(주)는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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