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지병 있어 기존 사고사와는 달라"
태안화력발전소.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12일 40대 근로자가 숨졌다.
한국서부발전과 태안소방서 등에 따르면 태안화력 협력사 소속 현장 책임자 A씨(43)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태안화력 6호기 안전시설물 설치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4층 높이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뒤따르던 동료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A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태안군보건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1시께 숨졌다.
A씨는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태안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A씨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A씨가 숨진 것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지병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전의 사망사고와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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