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 대비 회복국면 들어섰지만
지난해보다 매출 24%, 영업이익 74% 급감
4분기 소비 진작에 기대 걸어야
신세계가 올해 3분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상반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가져오면서다. 다만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신세계는 4분기 면세품 내수 판매, 중국 등 해외 뷰티 분야 소비 반등 등을 기회로 실적 만회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는 3분기 매출 1조2,144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직전 분기인 2분기(1조144억원)보다 19.7% 늘었고, 영업이익은 -431억원에서 흑자전환됐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2% 줄었고 영업이익은 73.8% 급감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여파 속에 인천공항 등 면세점이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한 탓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감소했다. 회사측은 2분기 143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며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술품 상시 판매, 장르별 VIP 공략 등으로 강남점 등 대형점포 실적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전분기에 비해 회복세인 자회사들도 위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7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중국에서 화장품 소비가 점차 정상화되며 면세점 판매도 회복추세를 보이면서 주력 부문인 화장품 사업이 전분기 대비 52% 신장했다. 센트럴시티는 전년 대비 40.7% 감소한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적자에선 탈출했다. 점차 호텔 투숙률과 임대 매장 매출이 오르고 있어서다.
반면 면세점은 여전히 문제다. 전분기(-370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영업적자 205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10월 1~8일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까사미아는 3분기 영업적자 2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원)에서 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의 주거 관련 상품 소비가 늘고 있어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백화점 매출이 신장될 것"이라며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가 월정액이 아닌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내는 영업요율 방식이 적용된 점, 신세계 인터내셔날의 화장품과 해외 패션 매출 확대 추세, 까사미아의 외형 성장 등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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