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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전국 첫 365일 연중무휴 ‘초등 돌봄교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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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전국 첫 365일 연중무휴 ‘초등 돌봄교실’ 추진

입력
2020.11.12 16:25
수정
2020.11.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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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돌봄 아닌 양질의 교육도
급·간식 제공…?"국내 최고 모델"
내년 3월 일광 해빛초서 시범운영

부산 기장군청 전경. 한국일보DB

부산 기장군청 전경. 한국일보DB


부산 기장군은 맞벌이 부부, 휴일에 근무하는 부모 등을 위해 평일은 물론 토·일·공휴일 구분없이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기장형 초등 돌봄교실' 센터를 내년 3월부터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기장군 관계자는 "부산시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학교돌봄과 마을돌봄의 영역을 구분 짓지 않고 '교육은 학교, 돌봄은 지자체가' 각각 분담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장군은 이날 서울 중구를 방문해 돌봄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이보다 한 단계 높게 지역 여건에 맞는 '기장형 돌봄교실' 운영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장군은 부산시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내년 3월 신설하는 일광 해빛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365일 연중무휴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3개 교실을 대상으로 학교는 장소를 제공하고, 기장군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내년 본예산 5억원을 편성 요청한 상태다.

기장군은 해빛초등학교 내 돌봄교실을 1년간 시범운영한 뒤, 운영 중에 나타난 문제점을 교육청 및 학교와 지속 협의·개선해 성과가 있으면 기장읍, 정관읍을 비롯한 관내 전지역에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돌봄교실 센터는 관내 거주하는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저녁 8시까지 평일은 물론 토·일, 공휴일, 방학기간도 포함해 전국 최초로 365일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필요시 일시·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오후 간식은 물론 석식까지 제공해 맞벌이 부부 등의 양육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정원은 1실당 20명으로, 3~4명의 돌봄 교사를 배치해 등·하교 전후 빈틈없고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 교사는 초등학교 교원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퇴직교직자를 적극 활용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야간군수실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을 만나면 아이를 더 낳고 싶어도 맡길 데가 없다고 하소연한다"면서 "인구절벽 시대를 극복하는 해법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돌봄교육 환경과 여건을 정부나 지자체, 교육당국이 마련하는 게 중요하며, 돌봄교육 운영주체가 정부, 교육청, 지자체 중 누가 담당해야 할지 그 영역을 다툴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장형 돌봄교실 센터는 최고 수준의 돌봄 선생님을 모시고, 최고 대우를 해줌으로써 양질의 돌봄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돌봄교실의 양보다는 질적인 향상에 주력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차원 높은 돌봄서비스를 제공, 대한민국 최고의 돌봄교실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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