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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지속 산불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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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지속 산불위험 증가

입력
2020.11.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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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51건 … 지난 10년 평균 16건 비해 3.2배 많아

산림청 산림공중진화대가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 산림공중진화대가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산림청 제공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가을철 산불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의 불씨 취급에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건조기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이달 첫째주까지 산불발생 건수는 51건으로, 지난 10년간 평균발생건수 16건보다 3.2배 많았다. 전국 평균 산불위험지수도 작년보다 3.05 높은 50.06을 기록했다.

산불위험지수는 산림 내 불이 탈 가능성이 있는 물질의 상태와 기상 상태에 따라 산불발생의 위험정도를 1~100까지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5mm로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적은 양이며, 건조경보도 한 달 가량 빠르게 발령됐다.

이에 따라 산림 내 낙엽이 바짝 마른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이달말까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산불발생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 분석결과도 한반도 남쪽으로 평년 대비 섭씨 1.2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고 토양 수분량이 중북부지역에서 낮게 나타남에 따라 특히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동서간 큰 기압차로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등에서는 대형산불 위험예보가 지속 발령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번질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안희영 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장은 "예년보다 건조한 가을이 이어지면서 이례적인 산불 발생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단풍철과 농번기에 입산자는 불씨 소지를 자제하고 산림인접 농가는 폐기물과 쓰레기 소각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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